호주중앙은행이 2일(현지시간)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광업 호조에 힘입어 고용과 경제성장이 동반되면서 고조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잡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
호주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가 2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상한 사람은 7명뿐이었을 정도로 이번 금리인상은 의외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3분기(7~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였다.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앞으로도 경기 확대가 지속돼 장기적으로 인플레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금융정책을 완만하게 조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호주의 추가 금리인상 발표 이후 호주달러 가치가 급등, 미국 달러와 동등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호주달러는 99.82센트(미 달러 기준)에서 99.73센트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