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FOMC 결과 관망세...보합권 혼조

입력 2010-11-02 11:42수정 2010-11-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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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2일 오전 일본 주도로 약세 속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관망세와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에 따라 엔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담이 되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9.53포인트(0.10%) 빠진 9145.19로, 토픽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23%) 내린 801.46으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6분 현재 전날보다 12.11포인트(0.40%) 내린 3041.91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4.04포인트(0.17%) 하락한 8365.71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201.82로 전날보다 9.64포인트(0.30%) 올랐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6.97포인트(0.07%) 내린 2만3635.9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80엔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은 80.42엔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가 5000억달러가 넘으면 엔고 기세가 한층 강해져 사상최고치인 79.75엔 경신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대세다. 다만 5000억달러에 못 미칠 경우에는 85엔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증시에서는 엔고 경계심에 수출주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선명하다. 7일째 하락 중인 토픽스지수는 한때 800엔대가 무너지는 장면도 있었다.

혼다(-2.11%) 소니(-1.20%) 파낙(-0.43%) 등 수출주들이 일제히 맥을 못 추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체인 어드밴테스트(-1.7%)와 스퀘어 에닉스홀딩스(-5.1%)는 실적 부진 여파로 급락세다.

반면 고무가격 급등에 힘입어 요코하마 고무는 2.8% 뛰었다.

다이와증권 캐피털 마켓의 다카하시 가즈히로 금융증권연구소 투자전략부장은 “FOMC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로 재료가 부족해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일 공휴일도 있어 향후 전개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증시는 3일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이다.

한편 중국증시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긴축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세다.

중국공상은행과 중국농업은행이 각각 1.35%, 1.07% 급락하며 관련주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경제보는 이날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내년 통화량을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경제보는 중국 정부가 내년 통화량(M2) 목표치를 17%에서 15%나 16%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소재 웨스트 차이나 증권의 웨이 웨이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인플레이션 대책을 강화하고 있어 내년 정부의 금융정책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성장률은 10월에 4%가량이었고 내년에는 한층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클레이스는 전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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