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주지사 압승 예상...상원도 ‘슈퍼60석’ 무너질 전망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향후 정국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미국 중간선거가 2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임기 6년의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1과 보궐선거 대상을 포함한 37명, 임기 2년의 하원의원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7명을 선출한다.
선거를 하루 앞둔 1일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공화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미 N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에 표를 찍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49%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43%를 앞섰다.
로이터통신의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 50%가 공화당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44%를 나타냈다.
로이터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과반인 218석을 넘는 231석을 얻어 204석에 그친 민주당을 누르고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55%가 공화당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40%에 불과해 지난 1974년 중간선거 이후 가장 큰 양당 지지도 격차를 나타냈다.
37명을 뽑는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6~7명의 주지사를 더 늘려 민주당에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현재 콜로라도, 네바다와 일리노이, 펜실바니아 및 워싱턴과 웨스트 버지니아 등 6곳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 민주당이 1~2곳에서 이기기만 해도 상원 다수당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민주당 의석을 빼앗아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뜻하는‘필리버스트’를 피할 수 있는 민주당의 '슈퍼 60석' 구도는 확실히 무너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