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업체 대거 적발

입력 2010-11-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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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원산지를 속이거나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업체 54곳이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달 11~29일 배추 수입업체, 김치제조업체, 양념류 가공업체 등 5296곳에 대해 원산지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45곳은 형사입건하고 9곳은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일 밝혔다.

품관원은 태풍과 이상기온으로 국내 채소, 양념류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중국산 배추, 김치, 고추, 마늘 등이 국산으로 둔갑할 것을 우려해 원산지 기동단속반 1100명을 투입해 특별단속을 했다.

품관원은 이번 단속에서 중국산 신선 배추와 절임 배추를 국내에서 김치로 제조하거나 중국산 김치에 국산 부추 등 양념류를 추가하고서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는 형태의 수법이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품관원은 배추, 양념류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김장철이 예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달 30일까지 특별단속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품관원은 농축산물 원산지를 둔갑시키는 현장을 목격하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스러우면 전국 어디서나 전화(1588-8112)나 인터넷(www.naqs.go.kr/부정유통신고센터)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진영 기자 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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