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해태음료 인수로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증권가 호평에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0일부터 1일 현재까지 2주간 8.81%의 오름세를 보이며 같은기간 코스피상승률 3.09%를 3배가까이 상회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총 150억6431만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9일 해태음료 지분 100%를 1만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해태음료의 차입금 1230억원을 떠안는 조건이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청량음료 시장점유율을 기존 17%에서 24%로 높여 업계 1위 롯데칠성(34%)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됐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영업상태는 부실하나 LG생활건강이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코카콜라 음료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고려하면 향후 음료시장에 입지강화를 통한 긍정적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수가가 높다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두 회사의 시너지 기대감을 감안하면 적정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내부평가가치와 생산, 물류 시너지로 인한 코카콜라 음료의 가치 향상효과, 생산시설과 영업조직에 대한 자산가치 등에 비춰볼 때 인수 가격이 비싸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LG생건의 주가는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 한달 간 10.9% 하락, 코스피 대비로는 11.4% 수익률을 밑돌았다"며 "그러나 앞으로의 주가 변수를 고려하면 현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