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20개월 만에 첫 4%대(상보)

입력 2010-11-01 09:00수정 2010-11-01 10:56

신선식품 지수 49.4%↑..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특히 생선·채소 등 신선식품지수는 이상 기온 등에 따른 작황 부진 탓에 무려 49.4% 급등했다. 통계청의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상승했다.

지난 9월(3.6%) 8개월 만에 3%를 뚫은 후 불과 1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전월대비 연속 4개월째 증가세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동월대비 49.4% 올랐고, 전월보다는 0.6% 상승했다.무와 배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5.7%와 261.5%나 급등했고, 파(145.5%), 토마토(114.4%), 마늘(102.5%) 등도 100% 이상 뛰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8%, 전월보다는 0.3% 각각 상승했다.

부문별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폭은 농산물(37.0%)과 수산물(10.6%) 가격이 뛰면서 농축수산물이 22.7% 올랐고, 공업제품은 3.0% 상승했다.

2.0% 상승률을 보인 서비스 부문은 공공서비스가 1.3%, 개인서비스·집세가 각각 2.3%, 2.2%의 올랐다.

공업제품에서는 금반지가 21.1%, 자동차용 LPG 16.9%, 등유 9.8%, 경유 7.0%, 휘발유 5.1% 각각 올랐고, 전세와 월세는 각각 0.2%가 내렸다.

개인서비스 부문은 해외단체여행비(11.6%)와 유치원납입금(6.0%), 대입학원비(4.9%) 등이 오른 반면, 학교급식비(-2.5%)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