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당국과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일본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내부자 거래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TSE와 증권거래 등 감시위원회(SESC)는 일부 기업들의 신주발행을 둘러싸고 내부자 거래 의혹이 확산되자 최근 신주발행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조사에 들어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ESC의 데라다 다쓰시 이사는 “위원회 조사에서 내부자 거래 사실이 확실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이토 아쓰시 TSE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의 제보로 SESC와의 공동 조사에 나서게 됐다”며 “이 문제를 덮어둘 의향이 없다"고 분개했다.
당국에 내부자 거래 의혹을 제기한 투자자들은 내부자 거래가 일본 금융 시장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내부자 거래는 신주발행 전에 관련 정보를 미리 흘리고 두둑한 배당금을 확실히 보장한다는 식으로 이뤄졌다.
뉴욕 소재 인더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셸던 카소위츠 공동 창업자는 “신주발행을 앞두고 몇 주 동안 주가 흐름이 의심적은 종목들이 일부 있었다“고 지적했다.
도쿄 소재 MF 글로벌에 따르면 닛폰판유리의 경우 올 8월 24일 신주발행을 발표하기 전에는 2주 동안 주가가 15%나 빠졌다. 도쿄전력은 9월 29일 신주발행 발표 전에 폭락했던 주가가 이후 2주동안 6%나 급등했다.
TSE와 SESC는 대규모 투자펀드를 운영하는 인더스 캐피털이 시장에 이 같은 소문을 퍼뜨릴 수도 있다는 점에 전전긍긍, 사태 수습에 진땀을 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