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72대는 연구ㆍ업무용으로, 100억 가치 수입차 ‘스페셜 에디션’으로 팔려
이번 행사에는 171대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BMW와 아우디, 크라이슬러 등 모두 240대가 의전 및 지원활동에 나서게 된다.
의전 및 경호용으로 사용된 이들은 행사후 브랜드별로 정해진 루트에 따라 새 주인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29일 현대기아차와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이번 G20 의전용으로 지원된 차는 대부분 고급 세단 위주로 꾸려졌다. 현대차는 에쿠스 스탠더드 모델을 비롯해 최고급 리무진 버전을 지원했다. 이밖에 각국 정상들의 경호팀을 위한 기아차 모하비와 그랜드 카니발,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등 총 172대가 지원됐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각종 국제행사에 지원차를 아끼지 않았다. 밖으로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비롯해 안으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다양한 국내외 행사에 의전 및 지원차를 전달했다.
행사를 마친 차들은 현대기아차가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단기간만 행사지원에 나선만큼 새 차에 가까운 상태와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경우 테스트와 시험 목적으로 연구소에 되돌아가는 차가 있고 회사측에서 필요한 업무용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사내 특판팀을 통해 판매되기도 한다. 주행거리와 출고시점 등을 감안해 감가를 산정하고 차 가격이 정해진뒤 직원 할인판매 또는 일반판매에 나서기도 한다. 이 경우 전시차 또는 시승차 판매 개념과 동일하다.
수입차는 전부 고객에게 인도된다. 행사기간 동안 주행거리가 늘어나지만 각국 정상과 영부인이 이용했다는 점이 오히려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큰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 750Li 34대를 지원한 BMW코리아는 2000년 ASEM과 2005년 APEC까지 100여대의 의전차를 지원해왔다. 행사를 마친 최고급 7시리즈는 ‘ASEM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엠블럼을 달고 고객에게 인도됐다.
행사기간이 짧아 대부분 주행거리도 적은 편. 여기에 BMW가 직접 제작한 ASEM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엠블럼 덕에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아우디 코리아는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에 아우디의 신형 플래그십 모델인 뉴 아우디 A8 4.2 FSI 콰트로 34대를 제공한다. 행사가 끝나면 스페셜 에디션의 형태로 예약 판매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고객들이 대기 순번에 이름을 올려놓고 좀 더 특별한 뉴 A8을 기다리고 있다.
300C 디젤 9대를 지원하게된 크라이슬러 코리아 역시 ‘G20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특화해 재판매할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G20 서울 정상회의 의전차량으로 사용되는 뉴 A8 모델 후면에는 아우디 본사에서 특별 주문제작한 ‘G20 스페셜 에디션’ 엠블럼이 부착될 예정이다”고 말하고 “독일 본사에서도 아우디 고유의 제품 배지 이외의 별도의 엠블럼을 부착하게 되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돼 아우디 본사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