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네거티브 광고...선거전 더욱 혼탁해져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지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민주, 공화 양당과 후보자 및 각종 이익단체들이 지출한 선거자금이 32억달러(약 3조6016억원)에 달하며 선거일까지 4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미 민간연구단체 책임정치센터(CRP)를 인용해 보도했다.
쉴라 크럼홀즈 CRP 소장은 “올해 중간선거 자금 지출액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면서 “선거자금 지출의 증가세를 보면 놀라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달 현재 민주, 공화 양당의 선거대책위원회와 후보들이 지출한 선거자금은 각각 14억달러 규모로 비슷하다.
그러나 연방 대법원이 지난 1월 기업과 개인이 비영리단체 등에 익명으로 선거자금을 무제한 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 외곽단체의 선거자금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비영리 재단인 선라이트 파운데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외곽단체들은 10월말 현재 4억달러 이상을 지출해 지난 2006년 중간선거 당시의 지출액인 2억4000만달러를 초과했다.
외곽단체 중에서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들의 선거자금 지출액이 민주당 지지 단체에 비해 2대1의 비율로 많다.
특히 이들 지출액 중 대부분이 상대방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광고에 집중돼 있어 선거전을 더욱 혼탁하게 하고 있다.
선거광고 분석업체 캠페인 미디어 애널리시스 그룹의 분석에 의하면 미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팀 전체 연봉인 2억달러보다 많은 돈이 매주 선거관련 TV광고비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