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증권그룹인 노무라홀딩스가 일본에서 근무하는 간부직의 보수 산정 기준을 달러로 통일한다.
지금까지는 해외 사업부문별로 현지 통화를 기준으로 보수를 산정했지만 일본 근무자들에게도 달러 기준으로 보수를 지급하게 돼 적지 않은 불만이 예상된다.
노무라는 도쿄에 근무하는 1500명을 대상으로 내년 봄부터 달러 기준으로 보수를 산정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노무라는 리먼 브러더스의 아시아와 유럽 부문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대 비용 항목인 인건비를 달러 기준으로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노무라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의 엔화 강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엔은 달러당 81.15엔에 거래되며 15년래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본에서는 보수규정에 따라 엔 기준으로 보수를 산정하지만 엔ㆍ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서는 규정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노무라는 인사 보수제도의 국제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연간 실적을 바탕으로 보수를 산정하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보수체계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