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G20 경주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환율전쟁의 해결 실마리를 찾으면서 훈풍을 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연속 오르면서 1900선 회복에 나서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하면서 1110원대로 재진입했다.
코스피지수는 25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6.45포인트(0.34%) 오른 1903.7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쳤음에도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갈등 국면을 다소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나흘간의 상승과 1900선 고점 피로에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에 오후장에서도 1900선을 기점으로 등락은 거듭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사자'에 나서면서 각각 1346억원, 299억원씩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1549억원 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141억원, 83억원씩 매물이 나오면서 총 224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운수장비, 의료정밀, 은행, 기계가 1~2%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 철강금속, 음식료업, 유통업, 서비스업, 의약품은 약보합을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2~4% 강세를 보이고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한국전력, SK에너지도 1% 안팎으로 상승중이다.
삼성전자, POSCO, LG화학, KB금융,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는 약보합에서 2% 가량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 역시 매수 주체는 다르나 나흘 연속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2.36포인트(0.45%) 오른 525.4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억원, 16억원씩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28억원 가량을 차익실현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시장결정적인 환율제와 경쟁적 통화절하 자제를 이행키로 합의하면서 미국 달러화 약세가 예상돼 이틀째 하락중이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0원 내린 1121.70원으로 출발해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은 오전 10시25분 현재 6원 내린 111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