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가의 버블 가능성 경고
세계은행이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하고 1990년대 아시아 금융 위기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인플레 억제와 자산버블 방지를 촉구했다.
세계은행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일본과 홍콩ㆍ대만ㆍ한국ㆍ싱가포르ㆍ인도 대륙을 제외한 동아시아 신흥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7.8%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한 8%에서 0.2%포인트 하향된 수준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8.9%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자금 유입 증가와 각국 내의 풍부한 유동성, 신뢰도 향상을 배경으로 일부 국가의 주가와 부동산 가격, 그 외 자산가치가 상승해 새로운 버블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불과 10년간 두 번에 걸쳐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동아시아의 당국자들은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통화 가치 상승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경기 회복을 저해하진 않지만 더 상승할 경우 주의깊게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8.5%로 잡고, 10년래 최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에는 8.7%로 예상한 바 있다. 올해 성장률은 9.5%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선진국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성장률은 향후 몇 년간 부진한 상태가 계속될 가능성이 여전히 강하다”며 “이것이 장기적으로 동아시아의 환경을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