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파생상품거래 비중 38%...처음으로 북미 제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처음으로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융파생상품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선물업협회(FIA)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거래되는 금융파생상품은 올해 상반기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반면 북미 지역 비율은 33%에 그쳤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금융 파생상품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42억건이었고 북미는 16% 증가한 37억건이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급격한 경제 성장을 배경으로 선물이나 옵션 수요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FIA의 윌 애크워스 대변인은 “FIA가 1980년대에 자료 수집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의 금융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북미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애크워스 대변인은 “특히 한국과 대만,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등의 국가에서 증가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장기간 계속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미에서 오랫동안 나타난 안정적인 성장이 신용 위기로 인해 중단되면서 일부 참가자들이 시장에서 빠져나가 거래 활동이 계속 침체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