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차압 조사 부담...뉴욕증시 하락

입력 2010-10-15 06:10수정 2010-10-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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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1%↓, 나스닥 0.24%↓, S&P 0.36%↓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은행권의 불법적인 주택차압에 대한 조사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하락세를 견인해 소폭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1포인트(0.01%) 하락한 1만1094.5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5포인트(0.24%) 내린 2435.38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73.81로 4.29포인트(0.36%)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예상밖 증가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보합권 속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3000건 증가한 46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4만5000건으로 감소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변동이 주간통계보다 적어 추세를 살피는데 도움이 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2250건 늘어난 45만9000건을 기록했다.

1주 이상 연속해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는 전주 대비 11만2000건 감소한 440만건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무역적자도 전월 대비 8.8% 증가한 46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40억달러 적자를 웃도는 것이다.

수출이 전월 대비 0.2% 늘어났지만 수입은 2.1% 증가한 것이 무역적자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 1~8월 무역적자는 3349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2350억달러에 비해 적자가 대폭 늘어났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1% 상승에 그쳐 연준의 추가 경기부양책 전망을 더욱 고조시켰다.

경제지표 부진과 경기부양책 기대가 교차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던 증시는 은행권의 불법적인 주택차압에 대한 조사가 전국적으로 확대됐다는 소식에 은행권의 수익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미법무장관연합회(NAAG)는 전일 미 전역 50개 주에서 은행이나 대출서비스 기관이 불법서류와 서명을 이용해 주택차압을 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은행들에 대한 공세를 더욱 거세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불법 주택차압 조사 부담에 금융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미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5.19%, 미 3위 은행 씨티그룹이 4.47%, 미 최대 주택 대출은행 웰스파고가 4.22% 각각 급락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0.44% 하락했지만 장 마감 후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급등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1억7000만달러(주당 6.7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7.64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6.6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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