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터치패널용 투명전극필름 세계최초 상용화
SKC가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터치패널용 투명전극필름 개발에 성공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들어 갔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터치패널용 투명전극필름은 ITO(Indium Tin Oxide;금속산화물)를 이용한 필름이 대부분 이었으나 SKC가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투명전극필름을 개발, 상업화에 성공함에 따라 터치패널용 투명전극필름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일본의 일류 소재업체들도 고분자를 이용한 투명전극필름 개발을 위해 2000년대 들어 적극적인 투자를 했으나 내구성, 내습성, 표면저항 등 핵심 기술 확보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SKC가 5년간의 연구 끝에 성공한 ‘고분자투명전극필름’은 기존의 ‘ITO투명전극필름’에 비해 품질은 동등하면서 가격경쟁력이 우수해 ITO필름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고분자투명전극필름’은 ITO필름과는 달리 휘어지는 특성과 무색에 가까운 푸른색을 띠며 내구성이 뛰어나 터치스크린용 외에도 박막태양전지, e-Paper, LED조명 등 다양한 미래 유망산업에 응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명전극필름은 터치스크린패널의 핵심소재로 투명하면서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 필름으로 휴대폰을 비롯한 네비게이션, 모니터, PMP, 전자수첩 등의 터치패널에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ITO투명전극필름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부분 일본업체들이 필름소재를 포함, 터치패널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수급과 가격 측면에서 국산화가 절실한 형편이다.
SKC 관계자는 "ITO의 주원료인 인듐은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58% 차지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SKC의 이번 고분자투명전극필름 상용화는 공급부족 해소와 소재 국산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명전극필름의 세계시장규모는 2010년 5600억원 정도로 매년 23%이상의 고성장을 하고 있어 2013년엔 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의 니토덴코(Nitto Denko)와 오이케(Oike)가 50% 이상을 과점하고, 데이진카세이(Teijin Kasei)와 토요보(Toyobo)가 그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