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69%↑, 나스닥 0.96%↑, S&P 0.71%↑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실적호조로 경기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돼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5.68포인트(0.69%) 상승한 1만1096.0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31포인트(0.96%) 오른 2441.23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78.10으로 8.33포인트(0.71%) 뛰었다.
다우지수는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실적 발표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잇따르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대형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44억2000만달러(주당 1.01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88센트 순익을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JP모건체이스는 매출이 같은 기간 238억달러로 전년의 266억달러에서 하락해 주가는 1.39% 빠졌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인텔과 CSX도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지난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9억6000만달러(주당 5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50센트 순익을 웃도는 것이다.
미국 2위 철도회사인 CSX는 3분기 순익이 4억1400만달러(주당 1.08달러)로 전년에 비해 89% 급증했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27억달러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세 둔화로 기업들의 실적 저하가 우려됐지만 어닝시즌 초반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런 우려를 덜었다고 분석했다.
존 캣타르 이스턴투자고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지금 순풍을 타고 있다”면서 “기업실적 호재가 증시의 촉매역할을 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부양조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고인 2조6500억달러를 기록하고 지난 9월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24.1% 급증한 1281억1000만달러를 나타내면서 중국의 원자재 수요증가 기대에 관련주가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구리 가격은 수요증가로 장중 한때 27개월래 최고치인 파운드당 3841달러를 나타냈고 유가도 3일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CSX가 4.19% 급등했다.
인텔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일까지 6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부담감으로 2.68% 급락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1.29%,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이 4.15%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