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동차·풍력발전 등...유투브·안드로이드 성공에 자신감 얻어
구글의 엉뚱하고 기발한 도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글이 야심찬 장기 투자계획에 따라 본래 사업인 인터넷이 아닌 기발하고 엉뚱한 사업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무인자동차, 풍력발전 및 달 탐사 로봇과 유전자 검사 및 인력으로 움직이는 모노레일 등이 최근 구글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경쟁업체들이 주로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구글은 300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자신의 사업영역을 다양하게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많은 기술기업들이 막대한 현금보유량을 무기로 인수합병(M&A)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성공으로 사업영역 확대 전략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혁신에 크게 배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코퍼레이트 벤처링의 제임스 마우슨 편집인은 “구글은 제2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구글은 혁신을 선도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구글은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개조한 무인자동차 7대의 도로 시험운행에 성공한 바 있다.
막대한 인터넷 서버로 인한 전력 사용량 급증은 구글이 지난 2007년부터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구글은 이날 미 동부 연안의 풍력발전소 해저전력선 건설 프로젝트 지분 37.5%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동부 연안의 풍력발전소에서 나온 전력을 뉴욕 및 뉴저지 등 주변 190만 가구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구글은 지난 2007년 달 탐사 대회인 '구글 루나 X프라이즈'에 3000만달러의 상금을 걸기도 했다.
오는 2012년까지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켜 동영상 등 1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가장 먼저 전송하는 팀이 2000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고 탐사 로봇이 달 표면에서 최소 500m 이상 이동하면서 동영상을 촬영하면 500만달러의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또 세상을 바꿀 5가지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그 중 사람이 직접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개인용 모노레일 아이디어에 100만달러를 지원했다.
구글의 투자 대상에는 세포 재설계 프로젝트나 효모 기반 항체 발견 프로젝트 등 생명공학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