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30년물 하락…美 연준 단기채 매입 관측

입력 2010-10-13 06:21수정 2010-10-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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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시장에서 1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30년만기 국채는 3일 연속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단기 국채 위주로 매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증폭된데다 130억달러 규모의 30년만기 국채 입찰을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오후 3시 57분 현재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4bp(베이시스 포인트=1bp=0.01%) 상승한 3.79%를 나타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오른 0.36%로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장중 한때는 0.327%로 사상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 대비 3bp 오른 2.42%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준이 지난달 21일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의사를 시사한 이래 15bp 하락했다.

이날 국채 가격은 지난달 2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후 한때 낙폭을 줄이는 장면도 있었다.

의사록에서 연준은 ‘가까운 장래’에 금융완화를 실시할 뜻이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가 50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준은 또 추가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미 국채 매입 및 물가수준 목표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입장도 표명했다. 이를 위해 물가수준 목표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준 내부에서 물가수준 목표제 도입이 거론되는 것은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만으로는 경기부양이 힘들 경우 추가로 특단의 조치를 동원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캐봇 머니 미니지먼트의 윌리엄 라킨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에서 양적완화는 정해진 바와 다름없다”며 “의사록은 그것을 증명한 것이지만 사실은 이미 반영돼 있었다. 매물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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