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20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역대 2위 순매수 최장기록 경신이 안타깝게 좌절됐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12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48억원을 순매도했다. 중국 지준율 인상과 미국 FOMC회의 통화완화정책에 대해서도 찬반론이 엇갈리고 있다는 소식이 투심을 억눌렀다.
업종별로는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을 집중매도했다. 전기가스, 금융 등도 팔아치웠다. 반면 철강금속, 건설, 운수창고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784억원)와 LG화학(576억원), 현대모비스(289억원), 한국전력(268억원), 현대중공업(26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예상을 하회하는 3분기 실적(잠정)에 외국인들이 나흘째 경계매물을 출회, 0.93%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181억원)와 LG전자(150억원), KT&G(146억원), GS(136억원), 현대건설(13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포스코는 3분기 실적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들의 '사자'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2.26%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9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102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IT H/W, IT종합, 금속, 제약 등을 팔아치운 반면 IT S/W, 인터넷, 비금속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69억원)와 태웅(30억원), SK컴즈(28억원), CJ오소핑(24억원), 덕산하이메탈(15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서울반도체는 업황 둔화에 따른 3분기 실적악화 우려감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0.74% 하락했다.
반면 다음(51억원), 디지텍시스템(19억원), 에스에프에이(15억원), 국순당(13억원), 포스코켐텍(12억원) 등은 순매수 했다. 다음은 3분기 호실적에 이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0.8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