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19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최장 기록이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11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2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1만1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FOMC의 양적완화 정책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외국인 채권에 대한 원천징수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소식에 매수규모는 제한적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철강금속, 운수창고, 보험 등을 사들인 반면 전기전자, 화학, 기계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현대차(583억원)와 기아차(312억원), LG디스플레이(277억원), 현대모비스(254억원), 대한항공(17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차 출시에 따른 3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56%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360억원)와 현대중공업(298억원), 신한지주(189억원), 삼성전기(147억원), 대림산업(137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예상을 하회하는 3분기 실적(잠정)에 외국인들이 사흘째 경계매물을 출회, 0.66%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며 10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 기계장비, IT S/W, 운송부품 등을 사들인 반면 반도체, IT H/W, 통신장비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에스에프에이(41억원)와 네오위즈게임즈(28억원), 성우하이텍(24억원), 포스코켐텍(12억원), 주성엔지니어링(1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에스에프에이는 3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32% 상승했다.
반면 실리콘웍스(18억원), 덕산하이메탈(14억원), 파트론(10억원), CJ오쇼핑(9억원), 셀트리온(6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실리콘웍스는 3분기 실적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5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