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으로 적절, 인수후 시너지 낼 것
현대차 우리사주조합(이하 조합)이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합은 11일 '현대건설 인수, 조합원에게 독인가, 약인가'라는 제목으로 낸 소식지를 통해 "고유가시대, 자동차 산업을 보완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찾는 회사의 노력을 인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합은 "현대건설 인수를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다"며 "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공정분배를 요구하는 우리사주조합은 무조건 반대만 하다가 회사가 일방적으로 인수했을 때 조합원이 이루려는 뜻을 이루지 못한 실망과 패배감이 우려되는 만큼 인수를 보다 신중하고 냉정한 시각에서 진단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은 수익성이 있으면 투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과거 오일쇼크 당시 중동개발로 오일머니를 공략한 사례처럼 자동차 산업의 취약점을 해외건설 등 향후 주목받는 고부가 가치사업으로 보완하겠다는 회사 경영 전략은 어느 정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삼성, SK, LG 등 국내 주요기업이 기존 사업을 넘어 최근 태양광, 해수개발사업 등의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상황에 우리 회사 역시 자동차산업과 함께 고부가 가치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또한 당연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조합측은 "투자 측면에서 현대건설은 순이익 4566억원을 기록한 국내 1위의 건설기업이고 최근 7년간 신규 수주량이 연평균 15%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며 "타 건설사 대비 주택비중이 낮고 전력, 플랜트 사업 등 전 부문에 걸쳐 높은 기술력을 가졌고 이런 강점에도 기업이 저평가 받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가치가 있는 기업엔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중동, 아프리카 등 제3국에서 기반을 쌓아온 만큼 현대차 법인이 없는 지역에서 현대건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수출증가 효과 또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최근 증권가에서 현대차가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기존 자동차 산업 보완 및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합은 이와 함께 "회사는 조합원에게 돌아오는 불이익은 없도록 해야 한다"며 "조합원의 땀과 노력으로 번 돈을 투자해 기업을 인수한다면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이익이 조합원에게 되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려감도 나타냈다.
조합은 "회사는 인수 명분과 구체적인 효과에 대해 조합원, 외부 투자자에게까지 적극적으로 홍보해 우려되는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켜야 한다"며 "아울러 조합원이 보유한 주가가 하락하지 않도록 우선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