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탈 "中 투자 규제 완화해야"

입력 2010-10-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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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취득 제한 등 규제에 불만 고조

외국기업의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세계 1위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가 해외기업의 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글로벌 각국에서 중국기업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것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최근 제네럴일렉트릭의 제프리 이멜트 CEO 및 독일 최대 화학업체 바스프의 CEO 등 다국적 기업 고위경영진이 중국 정부가 외국기업을 불평등하게 다루고 있고 중국의 사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불평을 토로한 바 있다.

미탈 CEO는 “우리는 지난 수년간 세계 최대 철강생산국 겸 소비국인 중국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그러나 현재 중국 중형 철강업체 2개의 소수지분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알렸다.

중국 정부가 외국기업이 철강업체 협력사의 다수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규제가 너무 강해 회사의 중국 진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미탈 CEO의 불만이다.

미탈 CEO는 “중국 정부가 외국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 환경을 더욱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아르셀로미탈은 중국 오리엔탈그룹과 연계해 건축자재용 강판말뚝 생산 합작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편 중국 10대 철강업체 중 하나인 안샨철강은 미국의 스틸디벨롭먼트와 연계해 미국에 5개의 제철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미국 철강업체의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철강업체들은 안샨 등 중국철강업체가 정부의 숨겨진 지원금 정책 등 불공정한 이익을 누리고 있다면서 안샨철강의 미국 진출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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