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8일(현지시간) 보합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9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외 부진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실시된 영향이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262.27로 전일 대비 보합이었다. 지난 주말에 비해선 1.2% 올랐다.
영국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4.52포인트(0.08%) 떨어진 5657.61을, 독일의 DAX 지수는 15.42포인트(0.25%) 오른 6291.67을,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7.29포인트(0.19%) 하락한 3763.18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 바클레이스는 2.2% 급락했다. 아랍에미리트연방(UAE) 아부다비의 수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바클레이스주 6.3% 전부를 헤지하는 금융파생상품 계약을 노무라홀딩스와 체결한 것이 매도세를 유발시켰다. 노무라는 바클레이스주 2억2000만주를 매각했다.
스위스 제약 업체 아크테리온은 월스트리트저널이 기업인수합병(M&A) 관측을 알린 것이 호재로 작용해 10% 폭등, 3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1.9% 떨어졌다. 바클레이스가 투자의견을 '시장평균(equal 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 weight)’로 하향한 것이 부담이 됐다.
BNP 파리바 포르티스 글로벌 마켓의 필립 가이젤 시장 조사책임자는 “미 고용 부진으로 양적완화가 한층 임박했다”며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실탄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경제가 이런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9만5000명의 감소해, 5000명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