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에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27일부터 6일까지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오며 9.95%나 상승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상승률 3.08%를 3배가까이 상회한 것이다. 7일 삼성전자 실적 실망 여파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기관의 적극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수급 또한 양호하다. 기관은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9거래일간 2720억7810만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역시 1230억7331만원을 순매수했다.
하이닉스 3분기 실적이 삼성전자와는 달리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조1700억원, 9620억원,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당사 기존 전망치 보다 영업이익은 8%, 순이익은 6% 증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D램이 견조한 수요 및 가격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율 개선을 이룬 44나노 공정의 웨이퍼가 9월 이후 본격 출하되고 있는 것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낸드플래시의 기술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진성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26나노미터 제품을 내년 1분기 에 대량 양산할 계획"이라며 "4분기에는 대만 후발 업체들의 생산 증가 등으로 D램 제품의 공급 과잉이 확대되겠지만 이러한 부정적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