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년比 150%나 급증...캐딜락ㆍ링컨 내년 1월까지 주문 완료
빠른 경제발전으로 중국의 부자들이 늘면서 고급수입차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자동차판매인협회의 션진준 부의장은 “올해 1~7월 중국의 고급수입차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50% 급증한 46만대에 달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션진준 부의장은 “고급수입차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고급차들이 자신만의 스타일과 중국 소비자의 수요를 조화시키며 중국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및 렉서스가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차의 판매 증가율은 다른 수입차에 비해 100% 이상 높다.
아우디는 올해 중국 판매량을 20만대 이상으로 잡았고 벤츠의 중국 판매는 전년에 비해 132%나 늘었다.
BMW는 상반기 중국 수출이 2배 이상 늘며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의 90%를 중국에서 챙겼다.
미국 고급수입차의 인기도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포드와 제네럴모터스(GM)의 고급수입차를 수입하는 베이징 사우스스타 오토모빌 트레이드의 지앙웨이 판매관리자는 “중국의 슈퍼리치들은 넓은 실내공간과 신뢰성 높은 품질 및 개개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국 고급차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의 베스트셀러는 186만위안(약 3억1097만원)에 판매되는 포드의 링컨 내비게이터와 145만위안의 GM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라며 “이 두 모델의 주문은 내년 1월까지 꽉 찼다”고 덧붙였다.
지앙웨이는 “미국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리무진 및 방탄차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이징 사우스스타에서 판매되는 미국 고급차의 가격대는 150만위안이고 70%의 구매자는 정부나 기업계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스타의 미국 고급수입차 판매는 올해 2배 이상 늘었고 회사는 내년 미국 고급수입차 시장 성장률이 20~3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의해 고급수입차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지앙웨이는 “고급차 소비자에게 돈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들은 차의 실내 편의장치 및 안락성을 더욱 신경쓴다”고 수입차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