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값 하락 전환?...中 수요 둔화 전망

입력 2010-10-06 08:33수정 2010-10-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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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초점 개인소비로 전환...환경보호 압력도 부담

지난 10년간 성장세를 유지했던 중국의 철강수요가 둔화될 전망이다.

중국 4위 철강업체 안샨철강의 장샤오강 사장은 “중국의 철강생산과 소비가 내년 말까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장 사장은 “철강수요 둔화는 중국경제가 성숙하면서 철강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개인소비진작으로 초점이 전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철강생산과 수요는 지난 2년간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올해 중반부터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철강 관련 컨설팅업체 멥스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철강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에 가까운 6억t에 달할 전망이며 중국 철강수요의 대부분이 현지 인프라 프로젝트나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에 쓰였다.

앞서 세계 5위 철강업체인 일본 JFE스틸의 하야시다 에이지 최고경영자(CEO)도 “글로벌 철강생산이 향후 5년간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에이지 CEO는 “철강업체에 대한 환경보호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철강업체들은 생산량을 확대하기 보다는 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수요 둔화 이유를 밝혔다.

한편 안샨철강은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미국의 스틸디벨롭먼트와 연계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합작사를 세웠고 스틸디벨롭먼트의 지분 14%도 인수했다.

안샨철강은 합작사를 통해 미국의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기술 등을 전수받고 해외시장을 더욱 넓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장샤오강 사장은 “미국과의 합작사설립은 안샨의 국제화를 가속화하고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등 철강기술을 선도하려는 목표에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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