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15거래인 연속 '사자'를 이어가며 24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5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09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여파에 하락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택지표가 호전됐다는 소식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서비스업, 금융, 전기가스, 유통업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화학, 전기전자, 보험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현대차(355억원)와 신한지주(326억원), 한국전력(321억원), 기아차(294억원), NHN(29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차 출시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0.94% 상승했다.
반면 OCI(307억원)와 삼성SDI(288억원), LG화학(274억원), 현대중공업(168억원), 삼성생명(158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OCI는 환율 리스크와 중국 폴리실리콘 수입관세 부과 논란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5.76% 급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나흘째 '사자'를 이어가며 4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 제약, 통신방송, 방송서비스, IT S/W 등은 사들인 반면 음식료담배, IT벤처, IT H/W, 화학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CJ오쇼핑(66억원)과 셀트리온(63억원), 다음(27억원), 태광(12억원), 에스에프에이(1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CJ오쇼핑은 성장성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유입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에 기관과 개인이 '쌍끌이'팔자에 나서면서 1.03% 하락했다.
반면 하나투어(29억원)와 국순당(16억원), 태웅(13억원), 이미지스(12억원), 메가스터디(9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하나투어는 3분기 실적악화 우려감에 외국인들이 경계매물을 출회해 1.8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