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 이어지면 국제 지지 어려워
중국이 기후변화협약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는 국제연합(UN)의 기후변화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중국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기후협약에 참석하는 대표자들이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톈진에서는 이날부터 엿새간의 일정으로 UN 기후변화협약회의가 열린다.
오는 11월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회의이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 논의에 진전이 이뤄질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후변화협약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지만 회의 참석자들은 오는 2012년 교토의정서 체제가 끝나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기후협약에 관한 초석을 쌓길 원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피구에레스 UN기후변화협약 사무국장은 “기후변화협약회의에 중국이 리더십과 유연성을 보이는 것이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합의에 도달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는 탄소배출량 감축에 대한 측정 및 증명수단에 대한 각국의 의견이 엇갈리고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에 탄소배출량 감축 의무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면서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코펜하겐 회의가 끝난 후 중국과 미국은 회의 실패책임이 서로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이후 에너지 효율 정책 등 탄소배출량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기후변화 관련 규정을 법규화하는 과정은 정체된 상태다.
중국측 셰전화 협상대표는 “청정에너지 기술 이전을 위한 자금조달 메커니즘 등은 합의에 도달할 여유가 많이 있다”면서 “중국은 민감한 이슈인 개발도상국의 탄소배출량 감축 프로그램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