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추가 자산 매입할 수 있다"

입력 2010-10-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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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추가 자산매입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4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 주의 공공정책 연구단체와의 만찬에 앞서 프로비덴스에서 열린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효과의 규모에 대해 정확한 수치는 갖고 있지 않지만 자산 추가 매입은 금융 정세를 완화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3월 종료된 첫 번째 자산매입 조치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이었다”고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한 연준 당국자들은 지난 2주 동안 연준이 미 국채의 추가 매입을 빠르면 11월 23일 열리는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한 시간에 걸친 질의응답 시간에는 연준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뉴욕 연방은행의 브라이언 색 금융시장 책임자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뉴포토비치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준의 재정지출은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회복에 자극이 된다”며 “지난번에 비해 소규모 채권 매입이 정당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버냉키와 입장을 같이 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들어서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뉴스가 80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 노동부가 오는 8일 발표하는 9월 실업률은 9.7%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은 9.6%였고 작년 10월에는 10.1%로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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