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운용 감시 강화할 것"
자산운용사들의 고유재산 가운데 예금 등 현금성 자산은 감소한 반면 주식 등 유가증권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운용 규모는 2조7125억원으로 전년대비 15.3%(3601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예금 등 현금성 자산은 1조7623억원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대비 금액은 1148억원, 비중은 14.8%p 줄어든 규모다.
반면 주식, 채권, 수익증권 등 유가증권은 늘어났다. 특히 주식은 2729억원으로 98.2%나 급증했다. 대부분 해외 현지법인 설립에 따른 지분증권(2277억원)이었으며 매매 목적의 투자 규모는 452억원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자산운용사의 유가증권 투자 등을 제한하는 고유재산운용 규제가 폐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산운용사들의 고유재산운용 규모가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은 운용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유가증권 등에 대한 투자운용이 늘어나면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운용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유도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