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층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1일 오전 11시 33분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내 주거용 오피스텔인 우신골든스위트 (지하 4층 지상 38층) 4층에서 불이 났다.
하지만 다행히 대낮 초고층 아파트 화재로 주민 3명과 소방관 1명 등 4명이 부상을 입은 것 이외에는 특별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큰 불길은 오후 2시께 잡혔으나 아파트 내부에서 계속 인화성 물질이 타는데다 고층으로 소방수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완전 진화는 화재발생 7시간여만인 오후 6시49분께 이뤄졌다.
소방당국은 건물내에 물을 주입할 마땅한 공간이 없고, 고층빌딩에서 발생하는 상승기류와 해풍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4층은 스프링클러 설치의무지역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5층 이상에는 스프링클러가 모두 작동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한편 불이난 아파트는 외벽 마감재가 황금색 패널로 돼 있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는 건물로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을 마주 보고 있을 만큼 전망도 뛰어나 마린시티 내에서도 손꼽히는 고급 건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