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cGMP급 공장, 녹십자는 연구소에 수백억 투입
제약업계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아제약과 녹십자가 비슷한 시기에 공장과 연구소를 각각 증설키로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대표 조순태)는 연구소 신축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녹십자는 보통주 901만1477주에 대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시설자금 703억125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제약업계에서 7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하는 것은 장기간에 걸친 신약개발 외에는 이례적인 일이다.
녹십자는 현재 비영리연구재단인 목암연구소와 본사 건물에 위치한 종합연구소 2곳을 운영중인데 연구개발의 핵심인 종합연구소가 노후돼 그동안 R&D 강화를 꾀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동아제약이 수백억원을 투입, 최신우수의약품시설관리기준(cGMP) 공장 증설을 위해 충남 천안에 토지를 구입했다는 공시와 함께 대대적인 공장 신축에 나섰다.
이 공장은 반월과 달성, 천안공장에 이은 4번째 공장이며 첨단연구소도 올 하반기께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올해 삼천리제약은 인수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원료의약품 공장도 갖췄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신축하는 공장은 동아제약에서는 사상 첫 cGMP급 공장”이라고 밝혀 앞으로 공장 설립에 최소 수백억원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제약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녹십자가 신종플루 특수를 맞아 매출이 2000억원이 넘게 급증하면서 업계 1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왔으며 M&A 시장에서도 삼천리제약 인수를 두고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