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는 한국토지주택(LH)공사가 1조1000억원 규모의 임대주택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
ABS는 기업이 현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보유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1일 LH공사에 따르면 LH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소 6개월에서 최장 10년 만기의 ABS 17종을 발행했다.
이는 LH가 ABS 발행을 통해 재고로 있는 주택을 현금화해 118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부채를 줄여 재정건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6개월 만기 ABS의 발행금리는 △가장 낮은 연 3.08% △3년 만기는 연 4.16% △5년 만기는 연 4.58%, △10년 만기는 연 5.04% 등으로 확정됐다.
이번에 발행된 ABS는 LH공사가 보유한 전국 1만8252세대에 달하는 임대주택의 임대료ㆍ보증금ㆍ분양대금의 채권을 유동화한 것이다.
임대기간 5년인 1만789세대(24단지)와 10년 7464세대(44단지)가 대상이다. 지역별로는 서울(6.11%), 경기(83.24%), 인천(5.62%) 등 94.96%가 수도권 임대주택에 편중됐다.
수도권의 경우 분양전환시점으로부터 3개월 이내에 95%가 분양계약이 체결됐다는 점에서 미분양 등으로 인해 채권 손실이 날 확률이 낮다. 이 때문에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LH의 임대주택 ABS에 대한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