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격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 외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한 영향이다.
오후 4시 35분 현재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오른 2.51%를 나타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4~6월)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1.7%로, 잠정치 1.6%에서 소폭 상향 수정됐다. 1분기는 3.7% 증가였다.
같은 날 발표된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신청건수가 예상 외로 감소한 것도 영향을 줬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신청건수는 45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 감소했다.
또 시카고구매부협회가 발표한 9월 경기지수는 60.4로 예상을 뒤엎고 전달보다 상승했다.
분더리히 증권의 마이클 프란제이스 미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경제지표가 계속 개선되면 연준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 도입에 신중해지면 양적완화가 충분한 자극과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리스크가 생긴다”며 “이는 천천히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고문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