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추가 상승 키워드는 개인 거래대금

입력 2010-09-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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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지난 7월 이후 1860선을 회복하는 동안 무려 20% 이상 뛰면서 급등세를 보였던 증권株의 추가 상승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코스피 강세와 함께 증권주의 상승 흐름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본질적인 모멘텀 변화가 필요하고, 그 핵심 키워드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증가를 꼽았다.

통상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 증권주도 동반 상승하리란 일반적이지만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대됐고, 지난 2년간 '강세장=거래대금 증가'라는 공식이 붕괴됐듯이 증권사의 수익이 늘기 위해서는 본질적 모멘텀인 브로커리지 수익이 창출되야 한다는 설명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증권사들 전체 수입의 절대적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향후 주가는 거래대금의 향방이 관건"이라며 "대형주 위주의 자금 흐름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 위주의 장세,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위축 지속, ELW 등 다양한 대체투자재의 발달 등이 개인 비중 축소에 따른 회전율 하락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한 시중 유동성 증가와 위험자산 회피라는 모순된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랩어카운트가 부각되고 있지만 △고액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상품 △이에 따른 정부 규제 가능성 △WM부문에서의 핵심 역량 등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차피 수혜는 극소수 증권사에 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다만 연말 이후 개인 비중 증대에 따른 회전율 상승과 거래대금 급증의 가능성은 여전하다"면서 "이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거래 비중이 시장에 후행하는 성향 때문이며, 향후 일부 주도주만의 강세가 시장 전반에 확산될 경우 대형 고가주 외에 개인 선호 종목까지 거래를 유발해 거래대금을 증가시키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향후 증권주 강세가 핵심 경쟁력을 확보한 일부 종목 위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상위사 위주의 매매 전략이 유효하고, 그 외에 개별 기업의 M&A 모멘텀을 보유한 우리투자증권 및 현대증권에 대한 관심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지속, 국내경제 안정성장 기대,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대외 불안요인이 점차 완화 될 것으로 예상되나 당분간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 재확산 가능성과 주택가격 하락 등 악재가 상존해 있다"며 "이에 증권사들은 리스크관리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위탁매매영업의 의존도를 줄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당분간 위탁매매영업에 강하고 지점 네트워크가 풍부한 증권사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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