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11거래인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특히 과대 낙폭으로 인해 저가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IT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29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61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상승 마감한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9월 PMI가 52.9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것도 한 몫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에서 3000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사들였다. 화학, 철강금속, 유통 등도 대거 순매수했다. 반면 아일랜드 3대 은행인 '앵글로 아이리쉬뱅크'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금융주는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2043억원)와 LG화학(523억원), LG디스플레이(477억원), 포스코(341억원), 하이닉스(29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증시호조와 과대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3.62%나 급등했다.
반면 LG(391억원)와 현대차(363억원), 하나금융지주(229억원), 신한지주(199억원), KB금융(197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LG는 3분기 실적악화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08%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7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IT S/W, 인터넷, 제약, IT종합, IT 벤처 등을 팔아치운 반면 IT H/W, 금속, IT 부품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다음(50억원), 루멘스(35억원), 네패스(25억원), 셀트리온(17억원), 포스코켐텍(13억원)등을 순매도했다. 다음은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사자가 이어지면서 1.99% 상승했다.
반면 서울반도체(37억원), 태웅(20억원), 이오테크닉스(14억원), 태광(8억원), 이엘케이(7억원) 등은 사들였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0.1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