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권의 펀드 환매 압박 물량 증가로 나흘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61억원 어치를 팔았다. 투신권에서 대규모 매물이 쏟아졌으나 연기금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순매도 규모를 크게 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함께 운수장비, 보험, 화학, 금융업 등에서 매도했고 유통업, 운수창고, 증권, 통신업, 서비스업 등에서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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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한진해운(454억원)과 삼성물산(383억원), KT(245억원), 대우증권(226억원), NHN(160억원) 등을 사들였다. 한진해운은 업황 해소에 대한 기대감에 기관이 사흘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에 주가는 나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774억원), 신한지주(225억원), LG디스플레이(173억원), 삼성화재(163억원), 삼성생명(159억원) 등을 팔았다. 삼성전자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공세에 사흘째 내리막을 타고 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60억원 가량 사들이면서 엿새만에 '사자'에 나섰다. 투신권과 연기금을 제외한 증권·선물, 사모펀드 등에서 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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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SK컴즈·네오위즈게임즈(34억원), 다음(21억원), 태웅(1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서울반도체는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이틀간의 조정을 뒤로하고 이날 3% 가량 강세를 나타냈다.
기관은 평화정공(17억원), 이오테크닉스(16억원), 실리콘웍스(15억원), 에이블씨엔씨(13억원), 주성엔지니어링(1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한국과 EU의 FTA 최대 수혜주로 자동차부품주가 지목되면서 강세를 보인 평화정공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7일을 전후로 기관이 사흘째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