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부회장 김홍두, 자동차 총괄부회장 변정수
한라그룹이 부회장단을 신설하고 건설과 자동차 부품분야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한라는 그룹 부회장에 김홍두(57) 한라건설 사장을 발령하고, 자동차부문 총괄부회장에 변정수(65) 만도 사장을 승진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한라는 올 연말까지 공석이 된 한라건설과 만도의 새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하는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28일 한라그룹 측은 "그룹 부회장직과 자동차부문 총괄 부회장 직은 이번에 신설된 것"이라며 "두 부회장은 일단 기존 직책과 부회장직을 겸임한다"고 말했다.
한라그룹은 지난 1962년 정인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현대양행으로부터 역사가 시작된다. 건설 중장비 생산과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플랜트 건설과 중공업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주력 사업분야로 유통과 항만, 투자, 교육 및 스포츠 분야에 진출해 있고 그룹의 근간은 건설과 자동차부품 분야다. 이번 한라그룹의 부회장단 신설과 발령은 다양한 사업분야 가운데 건설부문과 자동차 부품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28일 "정몽원 회장을 포함해 김 부회장과 변 부회장 체제로 각각의 사업영역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건설과 자동차 부품분야 출신의 부회장단은 한라그룹의 전신인 현대양행 시절부터 한라그룹에 몸담아온 인물"이라고 전했다.
김홍두 부회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현대양행과 한라중공업을 거쳐 2003년부터 한라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변정수 부회장은 현대양행, 만도기계, 한라중공업 등을 거쳐 2008년부터 만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