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中 新 밀월시대...첫 석유 파이프라인 개통

자원외교 통해 양국 경제협력 강화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을 연결하는 석유 파이프라인 개통으로 새로운 협력시대에 접어들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27일(현지시간) 양국의 첫 석유 파이프라인 개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30만배럴에 달하는 석유를 향후 20년 동안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기존의 철도보다 더 빠르고 저렴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의 대중국 석유수출이 지금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앙골라에 이은 중국의 3대 석유 수입선이다.

양국의 첫 파이프라인 개통은 세계 최대 석유생산국 중 하나인 러시아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관계가 지난 1956년 공산주의 노선에 대한 의견 차이로 대립한 이후 수십년간 지속됐던 갈등이 끝나가고 새로운 화합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WSJ는 전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가스공급건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달에 중국 톈진시에 50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석유정제관련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러시아와 중국의 무역액은 지난 2000년의 50억달러에서 2008년에는 600억달러로 급증했고 지난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둔화됐지만 올해는 2008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올해 말 자국 루블화와 위안화의 거래를 허용할 예정이어서 양국의 경제적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경제적 협력뿐 아니라 정치적 관계도 최근 몇 년간 급속히 좋아졌다.

양국은 지난 2005년 이후 대규모 군사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 2008년에는 40년 동안 갈등을 빚어온 국경분쟁을 끝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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