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현대차에 대해 중국의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은 중국 내 반일 감정을 고조시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완성차업체의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일본의 메이저업체들과 직접 경쟁하고 있는 현대차에게는 호재로 판단돼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주가 강세는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일본업체가 현대차와 더불어 중국에 늦게 진출한 후발주자였으나 공격적인 투자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 덕에 2009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27%로 로컬업체 30%(독일 17%, 미국 12%, 한국 11%, 프랑스 3%)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토요타와 혼다의 잇따른 리콜사태와 노사분규 등으로 점유율이 하락세이며 이번 영유권 분쟁 심화로 이러한 추세가 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