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말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준중형 승용차 엘란트라(아반떼HD)를 생산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존 크라프식 현대자동차 미주법인 대표의 말을 인용, "현대차의 철학은 자동차가 판매되는 곳에서 생산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다른 모델과 함께 엘란트라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형 엘란트라는 올해 말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며 내년부터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판매된다.
새 모델은 오는 11월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지 공장 생산으로 급격한 환율변동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 시장의 수요가 급변하더라도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 내에 엘란트라 공정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산타페 생산 공정을 조지아 주 웨스트포인트에 새로 설립한 기아차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