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7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면서 2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20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9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 인모션과 오라클 등 기술주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에서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이며 집중 매수했다. 이 밖에 철강금속, 전기전자, 서비스, 운수장비 등도 대거 사들였다. 반면 건설업, 기계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891억원), LG화학(457억원), SK에너지(374억원), 포스코(337억원), KB금융(13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업황둔화에 따른 3분기 실적우려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메리트 부각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0.91% 상승했다.
반면 하이닉스(339억원), 하나금융지주(178억원), 현대건설(124억원), LG이노텍(88억원), LG디스플레이(74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하이닉스는 LG전자로의 피인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적악화 우려감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1.78%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3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4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 IT H/W, 반도체, 금속 등을 사들인 반면 IT벤처, 제약, 기계장비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58억원)와 태광(21억원), 에이스디지텍(13억원), OCI머티리얼즈(9억원), 인터플렉스(5억원) 등을 순매수 했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할 것이란 기대감과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메리트 부각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69% 급등했다. 이에 40여일만에 셀트리온을 제치고 시총 1위를 탈환했다.
반면 하나투어(26억원), 셀트리온(10억원), 루멘스(9억원), 젬백스(7억원), 영남제분(6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하나투어는 개발비용과 성과급으로 인해 3분기 영업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1.8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