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공략할 '프로젝트 RBr'은 어떤 차?

입력 2010-09-19 06:00수정 2010-09-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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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 베이스 러 현지모델, 전형적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현대차가 오는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 B세그먼트의 클릭(현지명 겟츠)을 앞세워 현지 수입차시장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클릭 한 차종만 총 1만3607대가 팔리면서 동급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굳혔다.

이밖에 지난 8월까지 국내에 팔렸던 구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역시 7298대, 해치백으로 이름난 i30는 6250대를 판매해 C세그먼트에서 견조한 판매세를 이어갔다.

▲RBr은 신형 베르나를 바탕으로 현지특성에 맞게 일부분을 수정한 러시아 전략형 모델이다. 현대차가 YF쏘나타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 디자인 컨셉트, 유연한 역동성을 의미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쳐'에 충실한 모습이다.
국민 소득 증가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SUV 시장에서는 지난 4월 출시한 투싼ix (현지명 ix35)가 예약 대기 기간만 3개월이 걸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 준공과 더불어 현지 국민차 시장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모델은 소형차 베르나를 베이스로 현지화한 모델 RBr이다. RB는 베르나 후속의 프로젝트 명으로 RBr의 끝 r은 러시아 전략형 모델을 의미한다.

RBr을 포함해 아반떼와 i30가 경쟁하는 C세그먼트는 C1급(베르나급)과 C2급(아반떼, i30급)을 합쳐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 판매의 50.4%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는 RBr의 트림과 가격대를 다양하게 운영해 C1, C2세그먼트뿐 아니라 더 아랫급인 B세그먼트의 가망 고객도 흡수해 동급 최다 판매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RBr의 사전 붐 조성에도 나섰다. 출시 전부터 대대적인 TV 광고 및 옥외 광고를 실시하고, 현지 공장과 연계한 홍보 및 이벤트 강화로 현대차 최초의 'made in Russia' 차량의 성공과 브랜드 현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출시 후에는 러시아 전역의 딜러와 연계한 고객 초청행사와 가망 고객 밀집 지역에서 ‘찾아가는 고객 체험 시승회’를 실시해 고객들이 RBr의 뛰어난 상품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신차와 SUV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8월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현지 최초 공개한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YF)를 오는 4분기에 출시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외관 이미지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판매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러시아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중산층 소비 심리 회복으로 SU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지난 4월 출시한 ix35(국내명 투싼ix)와 싼타페 등 SUV 판매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앞 휠 하우스에서 시작한 뚜렷한 캐릭터 라인이 뒤 테일램프로 스며드는 모습이 특징이다.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최근 선보인 아반떼MD와 닮은 꼴이 많다. RBr은 러시아 특성에 맞춰 일부분을 현지화할 계획이다.

▲베르나를 베이스로 개발한 RBr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며 수요가 늘고 있는 C세그먼트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뒤 범퍼의 리어 디퓨저와 머플러 아웃렛, 휠 사이즈 등은 현지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RBr을 앞세워 '러시아 국민차'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전 붐 조성과 대대적인 TV 및 옥외 광고를 실시하는 등 브랜드 현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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