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가 내년 최대 영업실적 경신 기대감에 힘입어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호석유는 지난 1일부터 16일 현재까지 보름여간 12.01%나 급등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상승률 2.67%를 4배 이상 상회한 것이다. 특히 16일에는 장중 6만98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 기간동안 각각 222억6675만원, 147억6403만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이며 주가를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가를 억눌렀던 그룹 자금지원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내년 최대실적 경신 가능성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영업이익은 3931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3512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를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는 올 4분기부터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폴리켐·금호미쓰이·금호P&B 등 화학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 역시 긍정적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내년 주력 화학 계열사 예상 지분법이익 규모는 83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348억원 대비 13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담이 되고 있는 차입금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축소될 것이란 설명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내년 말 순차입금 규모는 1조4000억원~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활동현금과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지분매각을 통해 얻은 3800억원 규모의 재원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