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전자산업 모두 해외생산 비율 커, 日기업과 거래비율 미비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일본 정부의 환개입으로 인한 엔화 약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엔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가격경쟁력에서 일본에 뒤쳐지게 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 전자 회사 모두 역외 생산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정부가 환율에 개입한다 해도 거래선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일본 기업과의 거래 비중도 미비하기 때문이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통화가치 변동에 따른 영향을 줄이기 위해 부품 국산화와 거래처 다변화 등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엔화가 약세로 돌아 서면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회사와 일본쪽 회사 모두 해외 생산비중이 높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원-달러 결제가 70~80%에 달하고 전체 수출입 중 엔화로 거래하는 것은 2%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엔고가 지속될 당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지목됐던 삼성전기의 경우도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엔고현상으로 인해 득을 봤다고만 말할 수 없고 엔화약세로 돌아선다 해서 불리하게 작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 개입으로 인한 영향이 전혀 없을 순 없지만 환율 변동에 항상 대비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와의 거래비중이 40~45%에 달하고 나머지는 지역별로 고르게 거래하고 있다. 일본 비중이 특히 높진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