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나흘째 '사자'를 이어가면서 4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15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78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감에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이날(현지시각) 발표될 미국의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뉴욕제조업지수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이 높다는 전망이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운수장비에서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이며 집중 매수했다. 이 밖에 금융, 철강금속, 유통 등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업황둔화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에 전기전자는 6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현대차(388억원)와 KB금융(291억원), 포스코(277억원), LG화학(276억원), 신한지주(271억원) 등을 사들였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0.64% 상승했다.
반면 삼성SDI(372억원)와 삼성전기(234억원), 삼성전자(183억원), 하이닉스(156억원), 만도(134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삼성SDI는 업황둔화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감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6.08%나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0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12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 H/W, 반도체, IT종합, 제조 등을 사들인 반면 인터넷, IT S/W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60억원)와 실리콘웍스(24억원), 네오위즈게임즈(18억원), 셀트리온(13억원), 태웅(1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서울반도체는 단기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45% 상승했다.
반면 다음(54억원)과 인터파크(4억원), 에스엠(4억원), 덕산하이메탈(3억원), 메가스터디(3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다음은 광고시장 비수기에 따른 3분기 실적 우려에 외국인들이 경계매물을 출회해 0.1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