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카메라의 위상이 작년에 비해 엄청나게 달라졌습니다. 시장점유율도 두배 이상 뛰었습니다."
삼성전자 홍콩법인 소비자 가전제품 매니저인 알렉스 청이 밝힌 삼성전자 카메라의 달라진 위상이다.
특히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일본의 경쟁사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알렉스 청은 강조했다.
"지난해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 NX10은 올림푸스, 파나소닉, 소니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도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 출시될 신제품 NX100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삼성전자와 올림푸스, 파나소닉, 소니 등이 앞다퉈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3배 이상 뛰었다.
14일 홍콩에서 글로벌 런칭쇼를 통해 첫 공개된 '삼성NX100'도 이처럼 높은 인기를 올리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공략을 위해 깜짝쇼로 마련됐다.
세계적인 브랜드가 많이 자리잡고 있고 쇼핑의 천국으로 불리는 홍콩에서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런칭행사를 비밀리에 진행한 것.
실제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카메라 전문 매장 직원들도 NX100 출시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었다. 한 매장의 직원은 내일 삼성 카메라 런칭 행사가 이곳에서 있는 걸 알고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처음 듣는 얘긴데..."라고 얼버무렸다.
현장에서는 신제품 출시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반면 홍콩 현지 인터넷 상에선 삼성전자가 내놓을 신제품에 대한 다양한 루머들이 등장해 삼성전자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보여줬다.
한편 알렉스 청 매니저를 만난 타임스퀘어의 삼성전자 프로모션 매장은 80% 이상의 제품이 삼성전자 제품으로 이뤄진 딜러와 파트너십 관계의 매장이다. 삼성전자 신제품을 빨리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고 3개월 마다 인테리어도 바꿔준다. 홍콩에서 타임스퀘어에 처음 들어선 삼성전자 프로모션 매장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고 알렉스 청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홍콩 시장 성적은 TV 1위, 휴대폰은 노키아에 이어 2위, 콤팩트 카메라는 캐논과 소니에 이어 3위를 달리는 등 글로벌 시장 성적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 석권을 위한 삼성전자의 홍콩 시장에 대한 기대와 노력이 뜨거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