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14일 오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과 엔고 압력이 줄다리기를 벌이는 모습이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7포인트(0.23%) 내린 9300.65로, 토픽스 지수는 0.15포인트(0.02%) 내린 837.50으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4.13포인트(0.15%) 오른 2692.45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122.73으로 전날보다 31.43포인트(0.39%) 올랐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46.05포인트(0.21%) 오른 2만1704.40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7포인트(0.31%) 하락한 3057.24를 기록 중이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은 달러당 83.25엔으로 1995년 5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여파로 일본 증시에서는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자동차와 유리, 가전 등 수출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다치바나 증권의 히라노 겐이치 이사는 “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된 것이 엔고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간 나오토 총리의 승리를 점치는 움직임도 엔고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가 전날밤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예상보다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올해 하반기(7~12월)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유로존의 성장률을 당초 0.9%에서 1.7%로 하향 수정했다. 다만 3분기(7~9월)는 0.5%, 4분기는 0.3%로 점차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7개 유로존 회원국 전체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의 1%에서 1.8%로 높여 잡았다. 독일은 3.4%로 당초 예상보다 거의 3배로 상향 수정됐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도 상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