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전화기 메이커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즈니스 부문 책임자인 스티븐 엘롭을 올리페카 칼라스부오 전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에 선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롭은 이달 21일자로 노키아의 사장 겸 CEO로 취임하며 칼라스부오 전 CEO는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의 이사회에 비상임 이사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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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스티븐 엘롭 CEO 내정자=블룸버그
요르마 오릴라 노키아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노키아의 쇄신을 가속화하기에 적절한 때이며, 회사의 성공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과 능력을 지닌 새로운 경영 지도자를 맞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릴라 회장은 “엘롭 씨는 노키아의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기술 혁신과 기업 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엘롭 CEO 내정자가 애플의 ‘아이폰’과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에 대항할 수 있는 신제품을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이 노키아에도 있음을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6월 애플이 스마트폰 ‘아이폰’을 출시한뒤 3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 보급되는 등 휴대전화 업계는 변화기를 맞고 있다.
노키아는 업계의 흐름과 달리 스마트폰 개발에 고전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인하 정책으로 겨우 대응해왔다. 따라서 엘롭 CEO 내정자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