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일제 상승...美 지표호조ㆍ엔고 주춤

입력 2010-09-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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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전날 밤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과 주춤해진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81.42포인트(1.99%) 오른 9279.81로, 토픽스 지수는 12.05포인트(1.46%) 상승한 838.89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날보다 2.55포인트(0.10%) 오른 2658.90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7891.72로 전날보다 56.18포인트(0.72%) 올랐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78.81포인트(0.37%) 오른 2만1246.08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증시는 '하리 라야 푸아사(이슬람교 휴일, 라마단이 끝나는 날)'를 맞아 휴장이다.

전날 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7~10일) 신규실업보험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7000건 감소한 45만1000건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47만건보다 낮았다.

노동부는 지난 6일 노동절에 9개 주가 실업보험건수 자료를 보고하지 않은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 주와 버지니아 주는 독자적으로 추정치를 산출했고 나머지 7개주는 노동부의 추정치였다.

한편 같은날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428억달러(약 49조원)로 전달의 498억달러에서 14% 축소됐다. 축소율은 2009년 2월 이후 최대였다.

미국의 고용 및 무역 통계 호조로 미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여기다 일본은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엔화 강세가 한풀 꺾이며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후퇴한데다 이날 오전 발표된 지난 1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당초 0.4%에서 연율 1.5%로 상향 수정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한편 일본 금융청은 중소기업 전문은행인 일본진흥은행의 파탄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페이오프를 발동했다.

그러나 페이오프 발동과 함께 일본진흥은행이 인터뱅크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주가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다.

도요타자동차가 1.5% 올랐고 캐논이 4.8% 뛰는 등 수출주들이 강세를 이끌었다. 캐논은 전날 50억엔 규모로 최대 1.2%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매수세를 유도했다.

중국증시는 미 경기 호조 소식과 함께 이날 발표된 8월 무역통계의 도움을 받았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하고 수입은 35.2% 늘어 무역수지 흑자가 20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무역흑자는 전문가 예상치인 269억달러는 밑돌았으나 전년의 157억달러에 비해서는 대폭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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